회장 취임식서 주지 원명 스님, 신도회 화합 발전 당부

 

“서울 강남, 그리고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봉은사의 신도회장 자리가 얼마나 수승한 자리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불심이 크다고 말할 수 없지만 불자로서의 기본을 지키고, 신도들을 살펴 불교문화를 전승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봉은사 새 신도회장에 김상훈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법명 법장)이 취임했다. 3월 10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김상훈 신임 신도회장은 “전임 덕산 한원덕 신도회장님을 비롯해 역대 신도회장들의 업적에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문화재 등록을 비롯해 중창불사를 앞둔 봉은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신도회장은 봉은사 중창불사 기금으로 1억원을 봉은사 측에 전달했다.

김 신도회장은 “봉은사서 10여 년 전부터 신도로 신행활동을 해왔다. 항상 외국인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사찰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사부대중이 함께 뭉쳐 도심 속에서 불법을 전하는 도량으로 가꿔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신도회장직은 주지와 더불어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자리”라며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신도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해달라.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어머니와 같은 새 사무총장, 또 다른 임원들과 신도들이 화합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이임식을 함께 가진 한원덕 前신도회장도 “다시금 신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임기동안 부족함이 많지만 최선을 다했다. 많은 분들이 다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도회장은 1955년 태어나 1981년 주식회사 동특 대표이사를 지내고 2001년 코엔펙 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현재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상임부회장이며,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단법인 대한택견회 회장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신도회장 취임식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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