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성수 스님·여래심 보살

성수 스님
어느 날, 직지사, 청암사, 황대선원을 정하고 순례길에 나섰다. 서울에서 거리가 있는 관계로 황대선원은 30분을 정하고 스님을 뵈었다. 짧은 시간에 스님께서는 사람의 도리를 말씀하셨다. 도(道)라 하면 무슨 요술이나 마술로 오해하고 있는데, 인간으로서 인간됨을 벗어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자손에게 자신의 일생을 둘러보아 부끄럼이 없는 생활을 사는 것이 바로 도(道)라고 말씀해 주셨다. 말씀 말미에는 보살은 배고픈 중생들을 보면 “야, 이놈아! 젖이나 한통 먹어라!”하며 보듬어 주는 보살이 되라고 한 말씀을 얹어주셨다. 그리고 동행한 아들에게 언제까지 엄마 뒤를 따라 다닐거냐며 다음은 혼자 오라고 일갈하셨다.

 

 

여래심 보살
여래심 보살은 같은 절에서 같은 날 불명을 받고 30여 년간 변치 않는 우정을 나누고 있는 도반이다. 하루는 자신이 오기살이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해서 오기를 안 부리면 된다고 무심코 한 말이 대답이 되었다. 글을 연재하는 내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쪽지 한 장을 보내와 지면에 싣고자 한다.
‘보살님 훌륭하신 글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지난 세월 흔적 동행하며 공부했던 추억들을 신문을 통해 불자들에게 포교하시는 모습 자랑스럽습니다. 여여원 공부는 평생 잊지 못할 정진이었고 전생, 금생 업을 녹이는 가르침을 배워 지금도 그 힘을 얻은 가피로 감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혜로우신 보살님 인연으로 긴 세월 공부한 여여원 도반 모두 부처님 가피로 행복해지기 바랍니다.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보살님께 삼배 합장 드리며 보살님 자랑스럽습니다. 여래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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