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방장선출 산중총회 1년 만에 성원

1년간 방장을 선출하지 못해 혼란을 겪은 영축총림 통도사가 방장후보에 현 방장대행 성파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통도사(주지 영배)39일 방장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비공개로 열고, 단독 후보로 추천된 성파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구성원 473명 중 310명이 참석해 성원된 산중총회서는 前방장 원명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월파 스님, 前주지 원산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스님 등이 성파 스님을 후보로 추천했다. 특히 산중총회가 별도의 이견 없이 개회 30분만에 끝나 각 문도회가 사전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문중 간 화합이 어려웠던 통도사의 정상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방장후보로 추대된 성파 스님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산중에서 대중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지 영배 스님은 많은 분들이 산중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불지종가로 위상을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후보자 스님을 잘 모시고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산중총회 후 통도사 총무국장 혜철 스님에 따르면 통도사는 사전에 각 문중이 만나 의견을 나눴다. 또한 투표를 해선 안 된다는 주지 영배 스님의 결단도 만장일치 추대에 힘을 실었다.

한편 방장후보로 추대된 성파 스님은 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0년과 1970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1971년 통도사승가대학을 졸업한 이후 총무원 사회부장과 교무부장,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소임을 맡았으며, 5, 8, 9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통도사 서운암에서 주석해온 스님은 오랫동안 문화포교를 펼쳐왔다. 성파시조문학상, 영남시조백일장을 개최하고 있으며 5년간 흙으로 구운 3000불을 봉안했고, 10년에 걸쳐 16만 도자대장경 불사를 회향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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