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참가 연 7만 명 돌파… 한국문화원 연계도

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국내 관광업계가 침체기를 보냈지만 템플스테이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외국인 참가자가 급증해 연인원 7만 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37일 기자간담회서 발표한 2017년 템플스테이 지표에 따르면 외국인 참가자는 2016년 대비 27% 늘어난 7910(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46525, 201655787명보다 훨씬 높은 상향 곡선이다. 또한 내국인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416454명으로 첫 40만 명 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문화사업단은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홍보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얻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지난해 미국 뉴욕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실시한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체험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참가가 확대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처음엔 종교적 이미지 때문에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행사가 끝날 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줘 고맙다고 인사하다고 설명했다.

외신과 각국 오피니언 리더들의 호응에 따라 문화사업단은 올해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연계 홍보행사를 확대해 2020년까지 외국인 참가자 연인원 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총 13개국 문화원에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행사를 요청해온 상태다. 다만 동시 진행이 어려워 홍콩과 캐나다, 영국 등 4~5개국 한국문화원과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홍콩과 싱가포르 여행박람회서 부스를 운영하고, 9월에는 이탈리아 국제슬로푸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슬로푸드대회는 이탈리아 농림부와 피에몬테주, 토리노시가 개최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음식문화축제로 전 세계 100개국 120만 명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 행사에서 문화사업단은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교학생들에게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지속적 특강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외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봄?가을 여행주간에 맞춰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단 올해부터는 문화소외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사전에 모집하거나 지역 도청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호남지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과 관련된 홍보 VR영상을 제작하고, 유네스코?문화재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문화사업단은 인접 국가인 중화권 대상 템플스테이 여행코스 홍보에도 주력한다. 우선 3월과 4월 대만?싱가포르 대상으로 마곡사?화엄사?석종사 등에서 템플스테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문화사업단은 2016년 마케팅팀을 신설, 여행업계와 연계한 여행상품 7건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템플스테이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지역 연계 발전 방안 등을 주제로 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단장 원경 스님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과 참가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사찰별로 특화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사업단과 일선 사찰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행자 관점의 템플스테이로 변모할 수 있도록 기조를 다져가는 중이다. 일선사찰 운영인력 교육을 통해 템플스테이 사업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문화사업단은 오는 23일 서울 진관사에서 관광종사원과 해설사, 국제포교사 등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관련 통역교육을 실시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