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학금 전하는 이대원성 내생장학회장

“그동안 마음을 모아준 불자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제 함께 뜻을 모은 장학회 활동을 회향하려 합니다.”

내생장학회(장학회장 이대원성)가 3월 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중앙승가대와 영천 선화여고에 발전기금 3000만원과 1000만원을 각각 기부하며 3년여의 보살행을 회향한다.

대원성 보살이 이끄는 내생장학회는 스님들의 학업과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기 위한 장학회로 2년 전인 2016년 시작됐다.

중앙승가대에 3000만원
영천 선화여고 1000만원
“모임보다 개별 후원 진행”

내생장학회 회원들은 모두 대원성 보살과의 인연으로 장학회 활동을 시작했다. 대원성 보살은 가정불단을 만들고 매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대원성 보살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불자들은 경전 공부와 기도, 그리고 자비나눔행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들은 <금강경>과 <천수경> 등을 사경해 사경집 7만권을 배포하고, 일타 스님과 고암 스님을 지도법사로 여러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대중공양을 올렸다. 여기에 승보공양, 학인스님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또 연꽃모임을 비롯한 각종 장학회와 나눔실천 모임을 만들어 교도소 위문과 종립학교 무료급식 지원, 노숙자 쉼터 보현의집 봉사 등도 20년 넘게 해왔다. 여기에 내생(來生)의 공덕을 쌓는다는 의미로 내생장학회도 함께 결성한 것이다. 함께 뜻을 모아 준 이들을 위해 매일 새벽 대원성 보살은 축원 기도를 올려왔다.

대원성 보살은 “고령의 나이에 장학회를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판단에서 회향을 결정했다. 내생장학회 외에도 너무 많아진 장학, 봉사모임도 정리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끝이 아니다. 새로운 자비행을 위해 회향”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모연에는 대원성 보살과 인연이 있는 700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고령의 나이에 많은 불자들을 일일이 챙기기가 벅찬 것일까.

대원성 보살은 “뜻있는 이들의 후원이 멈추는 것은 아니며, 지금처럼 대규모 모임을 하지 않는 것일 뿐 모든 활동이 끝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원성 보살은 “결국 불교는 인재불사에 미래가 있다”며 “자비의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조금씩 실천하다보면 공덕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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