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94개 선원서 2000여 수좌들 정진

불기2561년 정유년 결제에 들어간 동안거 해제가 3월 2일 전국 조계종 100여 선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전국 선원 정진 대중현황을 정리한 ‘정유년 동안거 선사 방함록’에 따르면 이번 안거에는 전국 94개 선원(총림8·비구선원57·비구니선원29)서 총 2,032명(총림286·비구1,108·비구니638)의 대중이 용맹 정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동안거 해제를 맞아 “파도에 백번 밀려나도 다시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돛단배가 마침내 순풍을 만나 신대륙에 도착하듯이, 수행자는 번뇌망상이 팥죽 끓듯이 일어날 때마다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는 백절불굴의 의지를 가져야 화두가 순일해지고 마침내 마음의 고향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스님은 이어 “화두를 챙길 때는 아주 또렷하게 화두의 의심을 지어가야만 가지가지의 생각이 침범하지 못하고 혼침(昏沈)도 달아나 버린다.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있거나 게으른 생각이 있으면 화두는 벌써 십만 팔 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리고 과거의 습기(習氣)로 인한 다른 생각이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서 주인노릇을 하고 있게 된다”며 “견성하고 말겠다는 확고한 대신심(大信心)과 불타는 대용맹심(大勇猛心)을 내어, 번뇌와 망상이 들어올 틈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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