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월정사, ‘3월의 크리스마스’ 관련 항의방문

한국관광공사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조계종 스님 및 종무원들.

강원도청과 한국관광공사가 패럴림픽 기간에 한류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대규모 축제 명칭을 ‘3월의 크리스마스’로 정한 데 대해 불교계에 사과했다.

조계종 사회부와 대외협력팀, 평창 월정사는 2월 26일 강원도청과 한국관광공사를 방문해 3월 9~18일 진행되는 ‘3월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명칭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서 조계종 측은 “패럴림픽에 맞춰 개최지인 강원도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행사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올림픽 기간에 정치와 종교성은 최대한 배제해온 점을 감안하면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날인 크리스마스를 행사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원도청과 관광공사 관계자는 “종교인권 감수성을 고려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홍보를 마친 상황이라 명칭 변경은 어렵다. 홍보 시 관련 명칭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내년부터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조계종 기획국장 지상 스님, 사회국장 해공 스님, 월정사 사회국장 유엄 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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