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불갑사 등 불교소재 웹툰 선보여

“템플스테이라니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해요!”

“왜 갑자기 불갑사로 템플스테이를 가자고 하는 거야 아들?”

“(스타크래프트) 템플러가 될 수 있잖아요!”

“단어는 그 템플러가 맞기는 한데...템플스테이는 말이야”

백제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영광군이 불교문화를 활용한 웹툰 콘텐츠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인도 마라난타 스님이 법성포에 불교를 전래한 내용부터 불갑사를 비롯한 다양한 불교문화 웹툰으로 표현했다.

영광군(군수 김준성)은 2월 18일 “영광의 정신문화를 알리고자 웹툰을 제작해 주요 관광지와 함께 관광 홍보자료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영광군은 2월 13일 제작한 웹툰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영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불교를 비롯한 4대 종교의 문화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이번 웹툰은 불갑사,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개신교 순교지, 천주교 순교지 등을 주제로 총 10편이 만들어졌다.

관광 진흥 차원 불교문화 주목
2017년 8월부터 6개월 준비
지역 스님 의견 수렴 거쳐 공개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불교 문화 웹툰이다. 불교를 주제로 한 웹툰은 영화에서 ‘깨달음’을 본 아들이 아버지를 졸라 템플스테이를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버지는 귀찮아하면서도 아들에게 템플스테이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 불갑사에서 아들은 스님을 만나며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영광군은 이번 웹툰 제작을 위해 약 6개월간 공을 들였다. 불교 웹툰 제작을 위해서 지난해 8월 컨셉 회의에 이어 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 등 지역 스님들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올해 1월에 재수정을 통해 중복된 내용과 오류를 바로잡고 공개하게 됐다.

영광군 관광과 최영순 사무관은 “매년 많은 불자들이 백제불교도래지와 불갑사를 성지순례 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고 있다”며 “시민들이 보다 많이 영광을 찾을 수 있도록 영광이 지닌 문화를 활용하고자 이번 웹툰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 향후 불교문화 등 보다 다양한 영광의 문화를 소개하는 웹툰을 지속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광군에 위치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는 백제 침류왕 원년(서기384년) 인도 마라난타 스님이 백제불교를 최초로 전래한 법성포에 있다. 간다라 양식의 유물관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4면 불상을 접할 수 있다.

또 불갑사는 마라난타 스님이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져 있으며 보물 제830호 대웅전, 보물 제1377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 제1470호 불복장전적 등을 비롯하여 팔상전, 칠성각, 만세루, 범종루, 천왕문 등 귀중한 문화재들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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