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안전문제, 사회전반서 성찰할 때”

제천·밀양 화재참사 등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안전문제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안전 대진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설정 스님은 2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조계종을 예방한 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에 안전불감증과 준법정신 미흡이 심각하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다 드러났던 문제다. 경제위주의 급진적 성장을 하다 보니 정신적인 수준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제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대비하기 위한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은 “정부에서 국가안전 대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국민들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스님께서도 가끔씩 지혜의 법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설정 스님은 ‘사중득활(死中得活)’을 강조하면서 “지식만 있는 이기주의자는 사회나 국가를 망하게 한다고 했다. 공직자들이 먼저 스스로를 죽이는 삶을 살면 그것이 곧 국민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지식수준은 어느 나라보다도 높다. 이미 우리는 해결방법을 다 알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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