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묵담 대종사, 그의 선ㆍ교ㆍ율’

다큐멘터리 ‘묵담 대종사, 그의 선ㆍ교ㆍ율’
BTN불교TV 설 특집, 2월 15일 오후 3시 방영

묵담 대종사(1896~1981)

한국불교 근현대사의 선지식, 묵담(1896~1981) 대종사의 생애를 만난다. BTN불교TV는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묵담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묵담 대종사, 그의 선ㆍ교ㆍ율’을 2월 15일(목) 오후 3시에 방영한다.

묵담 스님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에서 선ㆍ교ㆍ율을 겸비한 대종사였으며, 조계종 5ㆍ6ㆍ7세 종정과 태고종 3ㆍ4세 종정을 지냈다. 또한 해동율맥의 9대 율사이자 전계대화상으로 모든 불사에 작법증명하는 증명법사로 널리 알려졌다. 동진출가해 선과 율의 공부에 일생 진력했으며, 불사의례문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다. 즉 이사(理事)와 내외가 겸전한 당대의 선지식이다. 선교양종을 겸수하고 부처님의 청정계맥을 계승해 많은 계단서 대소승계를 전수했으며, 모든 불사에 참증하고 많은 재식과 기도의식을 여법히 지도하는 데 엄정했다.

격변의 시기에 태어난 묵담 스님은 열한 살 되던 해인 1906년 4월에 백양사에 입산하여 출가했다. 스님의 동진 출가 이유는 대부분의 동진출가와 달랐다. 묵담 스님은 열한 살 때 조모를 따라간 백양사에서 부처님의 세상을 보게 된다.

“도보로 백양사 입구에 당도하니 무성한 수엽은 일산처럼 하늘을 덮어 가리워지고 보지도 듣지도 못한 온갖 새들은 내가 찾아온 것을 위안이라도 해 주는 것처럼 가지각색으로 노래하며 맞아 주는지라 3세에 부친을 잃고 8세에 모친마저 이별한 나로서는 일념심부절로 부모 생각뿐이었으나 이때는 부모 생각은커녕 이렇듯 자비로운 세상도 있구나 하는 즐거움뿐었습니다.”

- <묵담대종사문집> 중 -

스님은 1907년 백양사 청류암에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14년 내장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하여 비구가 된다. 강원 수학 중이던 스님은 1918년 백양사 법계고시에서 대선법계를 받고 1920년 강원 이력을 성만한다. 그리고 1924년에 내장사 금강계단에서 금해 율사의 전계로 구족계를 받아 해동의 율맥을 잇는다. 금해 율사로부터 율맥을 전수받은 묵담 스님은 1930년에 대덕법계, 1931년에 종사법계를 받고 1932년에 대종사의 법계를 받는다. 그리고 여래의 안심입명처를 깨달아 오도송을 남긴다. 1981년 1월 13일 묵담 스님은 문도들에게 “부처님의 계를 스승 삼아 공부하되 스스로 등불을 밝혀 세상을 빛내라”고 당부하고 열반에 든다. 출가의 동기부터가 남달랐던 스님의 행장은 열반에 들 때까지 어느 한 시절도 비어있지 않았다.

2016년 가을의 담양 용화사 묵담유물관에서 시작되는 ‘묵담 대종사, 그의 선ㆍ교ㆍ율’은 BTN 제작진이 1년 6개월에 걸쳐 수집한 스님의 유물과 생전 인연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정혜 삼학에다가 삼장을 다 섭렵하시고, 부처님의 근본사상을 말하자면 확실하게 실천하신 분이 묵담 스님입니다.”

암도, 도문, 수진 스님 등 30여 명의 인연들이 묵담 스님의 생애를 들려준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대종사, 묵담 스님의 사상과 삶을 통해 바른 불교정신과 오늘을 사는 사부대중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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