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를 배우는 불교대학이 변모하고 있다. 바로 불교문화 강좌로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부산불교교육대학은 무용학과를 새롭게 신설했다. 그동안 부산불교교육대학은 풍수학과, 장례지도사학과, 수화과, 불교문화학과, 의식학과 등 재가자를 위한 다양한 과가 있어 호평을 받았다. 특히 2017년에 신설된 불교문화학과는 불교문화포교사 민간자격증을 등록, 전문 불교문화포교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불교교육대학도 불교무용반을 신설할 계획이다.

불교포교의 본질은 대중들이 함께 해탈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대중들은 새로운 종교를 접할 때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인다. 이 문화 속에서 새로운 신심이 싹트는 것이다.

최근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불교문화를 접하고 불교 가르침을 이해, 결국 신심까지 나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시도되는 문화강좌 또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는 한반도에서 2000년의 전통을 이어왔다. 이웃종교계는 그동안 문화를 활용한 선교 등으로 발 빠르게 교세를 늘려왔다. 이제는 불교가 사회문화에 맞는 접근을 통해 다시금 교세를 회복해야 할 때이다.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요익중생이다. 사찰 또한 이미지와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문화의 시대다. 이에 걸맞게 현대인의 삶과 문화에 가깝게 다가가는 포교전략이 더욱 절실하다. 불교문화 강좌 속에 불교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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