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세계 경제인들이 마음챙김을 배우기위해 모였다.

프랑스 언론 ‘AFP통신’은 1월 26일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경제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프스 산맥이 멀리 보이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 ‘다보스 회의’가 열렸다. 회의실 내부에서는 특이한 장면이 연출됐다. 명상지도자 자얀티 키르팔라니(Jayanti Kirpalani)의 조용한 목소리를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하고 있었다. 아침명상은 이제 이들에게 하루를 시작하기 전,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중요한 일과가 됐다.

총회에 참석한 프랑스 출신의 마티유 리카르(Matthieu Ricard)스님은 “10년 전엔 다보스 회의에서의 아침명상은 상상도 못했다”며 웃었다. 다보스 회의에 출석한 많은 대표단에게 회의의 안건인 ‘세계정세의 개선’은 사회적 번영이나 개인적 정의실현을 넘어서, 먼저 몸과 마음의 건강에서 시작된다는 공감대가 형성 됐다. 특히 최근 들어 ‘마음의 건강’이 주제로 올라가는 일도 늘어났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수상이 이끄는 인도 대표단에는 두 사람의 요가 지도가가 포함되었다. 23일 연설에 나선 모디 수상은 “요가와 인도의 전통의학 ‘아유르베다’는 몸과 정신, 영혼의 건강 균형을 맞춰준다”고 조언했다.

 

실업계가 주목하는 명상과 ‘마음챙김’

명상을 통한 마음챙김 훈련은 최근 실업계에서 크게 성황이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주어진 것에 집중하게 하는 마음챙김 훈련은 특히 업무능률을 올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리카르 스님은 “명상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탈진 증후군과 인간관계 악화라는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E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전 세계에 3억 2천만 명을 웃돌고, 영국의 정책연구소 ‘Mindfulness Initiative’는 정신건강에 의한 질병발생이 매년 7천만 건을 넘어선다고 발표했다.

미국보건복지국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다양한 과학적 연구결과에 근간하여 마음챙김이 우울증을 방지하는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영의회는 2015년 보고서에 마음챙김을 직장에서 실시할 것을 장려했다. 그 결과 마음챙김을 실시한 기업과 연간추정 수십만 달러의 복지비용을 절감했다.

 

마음챙김과 세계의 발전

아침명상을 주관한 키르팔라니씨는 “명상은 현재 내가 있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도와준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고, 세계에도 널리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카르 스님은 “이 포럼에 모인 사람들은 각각의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매일 명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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