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직 그대의 행복을 바란다/정재권 지음/바람의독수리 펴냄/1만 5천원

故 스티브 잡스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평소 명상을 즐겼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종교적 느낌이 강했던 명상은 이제 대중 속으로 깊이 자리 잡아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됐다. 그러면서 유튜브 등 인터넷과 앱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들은 일반인들도 쉽게 명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다. 특히 이 가운데 블로그를 통해 쉽게 명상을 전파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람의 독수리’라는 필명으로 ‘사주 운명 그리고 禪으로의 초대’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재권 작가다. 그의 블로그에는 명상·정화·동양철학·영성 분야의 내용을 다룬 6500여 개의 글들이 게재돼 있으며, 매일 5천~1만 여 명 정도가 그의 블로그를 방문한다.

저자는 최근 명상과 정화에 대한 내용을 다룬 <그대, 오직 그대의 행복을 바란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2010년부터 저자가 일상서 깨달은 삶의 통찰과 명상, 정화에 관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욕망과 사념으로 망가진 심신
명상·정화로 비워내면 행복해
명상과 정화법 QR코드에 담아

저자는 히말라야와 인도, 오쇼 센터 등서 다양한 수행과 명상을 하던 중 자연스런 존재의 흐름을 좇아 스리랑카로 갔고, 1995년 12월 스리랑카 산중사원에서 4개의 샘을 정화하는 체험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인간은 신(부처)을 닮았다. 그래서 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깨달으면 전지전능해 질 것이라고 상상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신은 어떤 요구도 필요 없이 아이처럼 천진무구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존재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불편하고 건강하지 않다면 신에게서 멀어진 것이다. 그럼 복귀하면 된다. 우리 모두는 원래 신으로 태어났기에 다시 복귀 할 수 있다. 우리의 본 모습, 본래의 신, 행복한 나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마음을 비우는 ‘명상’과 몸을 치유하는 ‘정화’를 통해서다”라고 주장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일상서 쉽게 할 수 있는 나름의 명상법을 소개한다. 항상 깨어 있는 ‘주시’, 자신이 하는 말을 자신의 귀로 듣는 ‘언밀 수행’, 존재의 흐름에 맡기는 ‘율려’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명상, 정화의 방편으로 지식호흡, 층층·소리명상, 걸음걸이 명상, 쿤달리니 명상 등을 QR코드로 직접 따라 할 수 있게 안내 한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4개의 샘’ 정화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다.

저자는 “어렸을 때 받은 상처는 그대로 육체에 남는다. 우리 몸이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다가 억압과 불소통, 잘못된 음식의 소화나 습생, 잘못된 호흡습관 등에 의해 에너지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4개의 샘’이 막히게 된다”며 “모든 정화의 통로인 하트차크라와 4개의 샘을 정화하면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잃어버린 것은 욕망과 집착, 사념, 분별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내 마음을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마음을 비워낼 ‘명상’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개는 명상하는 방법만을 궁금해 한다. 그러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명상과 함께 몸을 치유하는 ‘정화’의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내 자신이 행복한 삶. 이것이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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