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로 읽는 금강경 나는 나다/섬휘 지음/불교시대사 펴냄/1만 6천원

알 듯 모를 듯한 <금강경>은 이해하기 힘든 부처님 말씀이다. 어느 정도 불교를 이해한다는 사람들도 막상 책을 집어 들면 정신이 몽롱해지며 독해하기 힘들어진다. 32분으로 되어 있는 <금강경>은 반야지혜를 설명한 말씀으로, 중생들의 삶을 좀 더 부처로 가는 길로 안내하지만 우리 중생들은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허공만 맴돌 뿐이다.

이 책은 그런 <금강경>을 조금이라도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읽고, 쉽게 이해하기 위해 수필 형식을 빌려 설명했다. 부처님 말씀처럼 경험을 하고 중생들을 이끄는 경전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인간으로서 최상의 경지를 보여준 부처님 말씀에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한다. 그만큼 진리만을 설했기 때문이다. 진리란 변할 수도 없고 변하지도 않는 것이기에 많은 중생들이 따르고 부처로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금강경>은 32 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분명한 것은 각 단원마다 정확한 길을 제시한 것이다. 법회를 여는 이유로 시작해서 육바라밀을 설명하고 중생들이 지키고 행해야 할 덕목들을 설했다. 중생이 지혜가 열리는 날이 부처를 이루는 날인 것을 알았을 때 비로소 완성된 인간이 된 것이다.

<금강경>은 바로 그런 부처님의 경험과 체험을 설명한 경전이다. 모든 삶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존재의 근원에는 거대한 우주의 법칙이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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