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대축제, 평창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세계 스포츠 4대 이벤트로 꼽히는 여름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대회, 겨울 올림픽을 개최한 6번째 국가가 된다.

한때 전쟁 직전까지 갔던 국가 위기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로 인해 평화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이번 평창대회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다.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하지만 스포츠를 통해 정치가 바뀌기도 한다. 미국과 중국의 탁구를 통한 ‘핑퐁외교’, 남북 축구 단일팀 구성을 통한 대화 재개 등이다.

특히 올림픽은 평화 정신 함양을 기치로 한다. 고대 올림픽이 탄생한 것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경쟁도 있지만 이 기간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서였다. 평창올림픽이 진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평화 분위기 조성과 남북 대화를 통해 향후 동북아 평화 정착의 큰 계기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불교계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포츠와 정치가 별개이듯 종교와 정치도 별개다. 하지만 종교계의 움직임을 통해 정치가 바뀌기도 한다. 임진왜란 후 사명대사의 활약이나, 당나라 유학승들의 활약이 그것이다.

불교의 지혜와 자비정신은 한국사회 갈등해소의 단초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남 및 남북갈등 해소에는 불교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불자들의 역량이 발휘돼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새겨지고, 올림픽 이후 이를 계기로 남북 대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 이어지기까지 불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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