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신년 회견서 방재 5개년 계획 발표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1월 3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예방을 중심으로 한 방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1월 3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숭례문 방화 사건 10주년을 맞는 올해부터 예방에 중점을 둔 문화재 방재 5개년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그간 재난방재대책에 대한 분석 평가로 다양·대형화되고 있는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문화재 방재 5개년 계획에는 △방재시설 확충 △전문인력 배치 △관계자 교육·훈련 △첨단시설 문화재 방재 도입 등의 세부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첨단 문화재 방재시스템 도입은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방재기술을 문화재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상시관리가 어려운 문화재 현장에는 인터넷 체계를 구축해 긴급대응체계를 확보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현장별 대책 수립의 판단근거를 제공하는 문화재 방재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을 추진다.

문화재 소유자·관리자 안전교육을 사찰과 고택 문화재 관계자로 대상을 확대한다. 문화재청은 “재난 발생 시 문화재 소유자·관리자 등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각 건축 문화재 현장마다 재난대응 매뉴얼을 작성·비치하는 등 현장대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옥외 소화전과 자동화재 속보 설비 등 소방 설비 보강, 화소수와 야간 식별능력을 높인 폐쇄회로 TV(CCTV) 등 문화재 방재 인프라 구축도 확대할 방침이다. 

늘어나고 있는 지진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우선적으로 경주 등 지진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위험 지도를 제작하고, 건축문화재 내진 성능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동산 문화재 전도 방지를 위한 면진대 설치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다양한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대응과 대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국민에게도 문화재 방재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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