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출범…“불교적 대안 제시하겠다” 포부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어 2기 출범을 선언했다.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가 불교적폐청산과 청정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해 2018년도에도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2기 출범을 선언했다.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1월 2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정비된 2기 출범을 알렸다. 연석회의는 “한국불교 내부의 불평등과 불안, 불공정과 불통의 원인과 불교적 대안을 찾아 불자들과 시민들이 신뢰하는 불교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 이중 가입 없어진
새로운 구성 2기 출범 알려

2기 연석회의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청정승가탁마도량,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로 구성됐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에 이중으로 소속된 단체들이 빠지고 청정승가 탁마도량이 새롭게 가입하며 재가중심 단체는 대부분 시민연대로 이동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활동 방향성’에 따라 나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2기 연석회의 공동대표는 원근·시공·법일·증악 스님이, 운영위원장은 일문 스님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으로는 법안·도철·퇴휴·부명·동출·허정 스님,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소장,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연석회의는 “종단과의 관계에서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불교시민사회적 가치에 입각하여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단을 건강하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종권의 사유화와 탈법, 불법행위, 그리고 잘못된 관행과 구조에 대해서는 비판을 강화할 것이고, 실천 가능한 합리적 정책 및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실천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필요하면 종단의 갈등과 대립을 불교적 가치에 입각하여 조정 및 중재하는 일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의 적폐청산과 종단개혁 활동을 평가, 정리하기 위한 ‘연석회의 활동백서’도 발간한다. 제35대 총무원장 취임 이전에 발생한 적폐사안에 대한 바람직한 처리를 통해 종도와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종단을 정상화하며, 근본원인을 살피고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석회의는 적폐사안으로 용주사 범계, 마곡사 부정선거, 적광 스님 폭행사건, 해종언론 지정, 징계 남용 등을 꼽았다.

운영위원장 일문 스님은 “연석회의는 불교와 조계종이 잘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활동할 것이다. 작년(1기 당시)에는 쌓여있던 감정들이 격해졌지만, 올해는 새로워진 만큼 다른 방향으로 불교적 가치에 입각해 대응할 것이다. 결국 종단이 청정한 승가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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