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신년기자회견서 평화선언문 발표, 응원 계획도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불자들이 나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신도회장 이기흥)는 1월 30일 서울 전법회관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올림픽’으로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평화선언문과 계획을 밝혔다.

평화올림픽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

이기흥 회장은 “올림픽이 세 번 도전해서 20년 만에 하고 있다. 북한이 같이 하고 있는데 호흡을 하고 있다. 민족의 대제전이 되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올림픽을 통해 남북 대화를 통해 비핵화의 물꼬가 트이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며 “불자들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잘 치러져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일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중앙신도회는 대의원 총회에서 평화선언문을 채택했다. 중앙신도회는 선언문에서 “남북관계를 녹이고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속 작업으로 중앙신도회는 올림픽 기간 동안 각 사찰 신도들과 스님들의 관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비롯해 종단 부·실장 스님들이 2월 14일 평창에서 컬링 경기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미 전국 사찰에서 평화올림픽을 위해 스님들이 기도를 해주셔서 잘 될 것이라 본다”며 “신도님들이 올림픽 기간 구경도 하고 응원도 하고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다시 광화문서

한반도 평화 기원을 위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도 다시금 펼쳐진다. 2017년 열린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2만 수보리의 합창’은 사찰 333곳에서 2만 3000여 명이 참여해 우중에도 금강경을 독송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올해는 4월 26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금강경 독송정진과 함께 ‘월인천강지곡’에 담긴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낸다.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500여개 모금소가 운영된다. 6월 중순에는 충청권에서 행복바라미 캠페인 동참불자 300명이 참여하는 워크샵도 열려 사업 평가 및 연중지원 확대가 모색된다.

신도등록 사업 이관, 신도배가운동 전개

이와 함께 중앙신도회는 2017년 12월 조계종 포교원에서 이관 받은 신도등록 사업도 본격 전개한다.

현재 중앙신도회는 특별위원회 산하 사찰조직위원회를 신도등록 확대를 위한 활동으로 구성한 상태다. 올해 10월 서울에서는 중앙신도회가 주최하는 조계종 신도 참여 화합한마당이 펼쳐진다.

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회비(교무금)을 스스로 내는 진성 회원이 없었다. 100만 신도가 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신도회 임원 중 은행장과 마케팅 전문가 출신으로 TF를 구성한 상태다. 올 한해 신도 등록 사업을 집중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종교인구가 줄고, 출가자와 재가신도가 줄어 많은 분들이 우려의 말씀을 하신다. 이럴 때 일수록 호랑이의 용맹과 소의 우직함으로 실천하는 ‘호시우보’의 자세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부대중 공동체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중앙신도회 평화선언문 전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개최 기원

평화선언문

오랫동안 준비해 온 날입니다.

앞으로 열흘 뒤인 2월 9일, 세계인의 눈과 귀가 2018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됩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얻게 된 기회, 오랜시간 준비한 만큼 국민들의 기대도, 우려도 많습니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대한민국의 세계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할 수 있엇ㄷㅅ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얼었던 남북관계를 녹이고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약속합니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불자들의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전세계 92개국, 2925명의 선수 개개인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평등과 자비로 맞이하겠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잊지 않고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마주잡은 남북의 손이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2562(2018)년 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제26대 2차 대의원총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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