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제도특위 ‘현행 제도 문제점·발전적 방법’ 주제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제도와 관련된 공의를 모을 공청회가 오는 4월 열릴 전망이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무원장선출제도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초격)는 1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서 제3차 회의를 열고, 각종 선출제도 검토 후 4월경 공청회를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특위는 ‘총무원장 선출제도 관련 논의의 건’을 통해 타종단 및 타종교, 해외불교의 행정수반 선출방식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덕문 스님이 ‘율장을 참고로 한 소임자 선출방안’을 정리했다.

덕문 스님은 “율장에 따르면 현전승가 구성원은 비구로서 문제가 없으면 초하비구도 구성원이 된다. 따라서 법계를 근거로 일정 이상의 승랍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만 선거권을 주는 일은 율장정신과는 상반되는 일이라 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조계종단을 하나의 현전승가로 보기에는 다소 동의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서는 직선제와 간선제, 추대제 등 구체적인 안을 도출한 후 검토하기로 했으며,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서 밝힌 선거제 폐지와 관련해 특위가 맞춰가는 것은 어렵다는 뜻을 모았다.

위원장 초격 스님은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원장스님 의견에 따라가긴 어렵지만 한 번 더 검토해볼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위는 선거제뿐만 아니라 선출제도서 불거지는 폐단을 막기 위한 예방책과 강력한 징계조항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특위는 직·간선제와 추대제에 대한 장단점을 정리한 뒤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현행 선거법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적 선출방법’이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마련키로 했다. 전문위원으로는 윤성식 고려대 교수,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김봉석 변호사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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