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ABC사업단, 25일 이현희 교수 특강 개최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1월 25일 오후 2시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227강의실에서 이현희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조선 세조가 간행한 <월인석보>가 가지는 국어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특강이 열렸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단장 정승석)은 1월 25일 오후 2시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227강의실에서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를 주제로 한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 강사로는 이현희 서울대 교수가 초청됐다.

최근 언해본 <석보상절>의 국어·불교 주해작업의 완간을 마무리한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월인석보>의 불교·국어 분야의 주해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특강 역시 <월인석보> 주해작업의 일환이다.

이날 특강에서 이현희 교수는 대비되는 다른 문헌들과 차이를 중심으로 <월인석보>에 담겨 있는 특징들을 다뤘다. 또한 텍스트 성격, 불교 대중화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의 <월인석보>의 주해 작업은 내용적인 면에서 다뤄졌지만, 이제는 형태적인 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월인석보>에서 담고 있는 불경-저경 및 대비되는 문헌 자료의 활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불교 대중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본문 내용으로만 그대로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 책’ 형식의 편찬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59년(세조 5)에 간행된 <월인석보>는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1447)>과 석가모니의 전기인 산문 <석보상절(1447)>을 합편한 것으로, 운문을 대문(大文, 본문)으로 하고, 산문을 그에 대한 주석문으로 짝지어 놓은 문헌이다.

<월인석보>는 합편되면서 내용·순서와 언어 사실이 수정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합편되기 전의 두 문헌, <법화경언해(1463)>, <아마타경언해(1464)> 등과도 대비돼 15세기 중세 국어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이에 대해 ABC 사업단은 “그동안 <월인석보>에 대한 연구는 국어의 문법학적인 부문에서만 주로 이뤄져 왔지만, 불교적 지식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문장을 온전히 풀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번 특강은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불교학 문헌의 내용 이해와 지식체계에 보다 확대된 시각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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