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주년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

“현대산업문명이 발달하면서 전통문화의 가치가 강조되고, 전통문화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불교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포교로 현대사회에서 불국토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불교문화 활용 70명 일자리 창출
황룡원, 경주남산 성지탐방 계획
불교문화콘텐츠 제작자 초청도

1993년 3월 개원한 (사)신라문화원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문화포교 행사를 다채롭게 연다. 3월 기념식을 앞두고 만난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사진〉은 문화포교에 불교 대중화의 방향이 있음을 역설했다.

진 원장은 “불교를 모르고는 우리의 문화, 역사, 전통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문화를 통한 대중포교는 불교를 자연스럽게 현대인에게 알려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신라문화원은 불교대중화를 위해 큰스님 초청법회, 불교대학, 충담재, 원효예술제 등을 진행하고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와 함께 불교교육 프로그램으로 조계종 승려연수, 남산불적답사, 불교문화강좌 등도 진행해 왔으며, 불교문화재 보존활동으로 경주 남산청정운동, 불교문화재 지킴이활동, 불교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신라달빛기행, 폐사지음악회,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등을 전개해왔다.

진 원장은 “불교민간단체라는 어려움 속에서 25년간 불교 대중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서악마을 가꾸기 등 마을공동체 상생사업까지 체계적인 대중포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화재돌봄사업을 통해 불교문화재도 가꾸면서 모두 70여 명의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 원장은 “신라문화원이 올해로 약관을 넘겨 25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더욱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불교문화재의 창의적인 활용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불교문화의 본향인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불교문화재를 만나면서 불교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얻고 불교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누구보다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불교문화재와 사찰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황룡원, 중도타워와 경주 남산 등 불교성지탐방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또 대불련 출신인 진모영 감독 초청 ‘올드마린보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시민 상영에 이어 경주지역 스님들을 대상으로 상영회도 열린다.

진 원장은 “최근 불교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불교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활동가들이 많아질 때 불교대중화가 꽃을 피울 수 있다. 이들을 장려하기 위해 초청행사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끝으로 “충담 스님이 향가 안민가에서 설파하신 ‘답게’처럼 스님은 스님답게, 신도는 신도답게, 불교문화단체는 불교문화단체에 맞게 문화를 통한 불교대중화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2002년 제17회 불이상 대상 실천분야, 2005년 제2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대통령상, 2011년 한국관광공사 주최 한국관광의별, 2016년 문화재청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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