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와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큰일을 해냈다. 1월 25일 군종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군법당 지킴이로 알려져 있는 군종병은 군승법사와 함께 군장병들의 신행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재였다. 하지만 그동안 이들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은 저조했다.

높은 신심으로 군생활동안 법회와 각종 불교의식을 집전하기 까지 하지만 전역 후 이들을 불교계로 이끄는 손길은 부족했다. 많은 군승법사들이 전역 군종병들에게 사찰에서 신행활동을 할 것을 권유하지만 정작 사찰에 가면 또래 청년들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번 불교계 청년단체들과의 업무협약으로 그동안 군포교 과제 중 하나인 불자장병의 전역 후 신행활동이 한층 진일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국방부 단일 선발로 변경되는 군종병 수급 또한 원할해질 것으로 보인다. 불교 군종병은 불교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수계 경력과 불교기초교리 및 상식이 갖춰져 있다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그렇기에 다양한 불교동아리 회원들이 지원한다면 신행 경력을 군포교 일선에서 활용하는 긍정적 요소가 있다.

한국불교는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성년으로 이어지는 연령별 불교 신행의 고리를 구축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청년 신행단체와 군종병 네트워크는 이 고리를 만드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 불교계는 어린이 단체와 청소년 단체, 청소년 단체와 대학생 단체, 대학생 단체와 성년 단체간 신행 정보 공유와 안내 등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역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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