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불 상태의 루앙 포르 피안 스님. 사진출처=The Sun

태국의 한 스님이 입적한 후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얼굴에 미소까지 띄고 있어 화제다.

‘Daily Mail’ ‘The Sun’ 등 외신들은 “태국 스님의 시체가 부패하지 않고, 사망 뒤에 되려 미소를 띠었다”고 1월 22일 보도했다.

작년 11월 입적, 일체의 방부처리 없어
살아생전의 수행과 계행의 결과로 전해

이 미스테리의 주인공은 작년 11월 세납 92세로 입적한 루앙 포르 피안(Luang Phor Pian) 스님이다. 루앙 포르 피안 스님은 캄보디아 출신으로 오랫동안 태국의 롭푸리(Lopburi)지역에서 활발히 포교활동을 해왔다. 스님은 약 16년 전부터 지병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오다가 작년 11월 16일 방콕의 병원에서 입적했다. 법구는 관에 실려 롭푸리의 절로 이운되었다.

입적 후 100일, 제자들이 법구에 새로운 가사를 입히기 위해 관을 열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피안 스님의 법구에 방부처리를 한 적이 없는데도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얼굴엔 은은한 미소까지 띄고 있었던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미소가 사후 당시가 아닌, ‘등신불’의 상태가 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신자들은 이것이 피안 스님이 살아생전 청정한 계행을 지니고 열반의 경지에 이른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피안 스님의 법구는 새로운 가사가 수해지고 제자들과 신도들의 독경 가운데 다시금 본래의 관안에서 쉬게 되었다.

한편, 불교 문화권에서는 선정에 든 채로 입적하여 시신이 부패하지 않는 것을 ‘등신불’이라고 한다. 가장 유명한 등신불로는 중국의 김교각 스님이 있는데, 이런 등신불은 불자들의 공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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