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신년 기자회견서 7대 과제 제시

조계종 포교원은 1월 23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청년포교와 뉴미디어 전법 등 새 시대에 맞는 다양한 포교종책을 수립, 집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서울 경기지역 청소년 중 불자가 20명에 1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는 비상한 각오로 움직이지 않으면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신행혁신을 확산하고 미래세대로 전법 포교활동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조계종 포교원이 뉴미디어 전법 포교와 청년 포교 등 불교 미래 개척에 앞장선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1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2018년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종책과제를 밝혔다.

인삿말에서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한반도 평화가 위태로웠던 것처럼 한국불교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한계와 어려움에 직면했다. 서울 경기지역 청소년 가운데 불자의 비율이 20명 중에 한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조사는 지금 우리가 비상한 각오로 움직이지 않으면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금번 기자회견에 임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밝혔다.

지홍 스님은 이어 “이제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향해 대중이 함께 실천해야 한다. ‘신행혁신 붓다로 살자’를 우리 삶의 영역에서부터 사회 제반영역으로 확대하고, 중장년에서 미래세대로 활동범위를 확장해 내일을 꽃피우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이 밝힌 주요과제는 △신행혁신 대중화 △지역포교 활성화 △포교콘텐츠 개발 △뉴미디어 포교기반 구축 △신도종책 개선 △총무원 교육원과 협력 강화 △포교관련 제도 개선으로 발표한 주요과제는 크게 신행혁신운동 및 지역포교 활성화와 미래세대·뉴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포교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홍 스님은 불자인구 감소에 대해 사과하며 불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함께 나서자고 당부했다. 스님은 “불자 인구 감소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책임지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붓다로살자는 주인공의 자세를 회피하지 않는 것”이라며 “권한있는 종책기관으로서 포교원이 한국불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붓다로 살자는 다른 것이 아니다. 주인된 입장에서 원력을 갖고 함께 돌파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불자인구 감소에 대해 불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포교 종책기관 수장으로서 사과와 함께 주인의식을 갖고 원력을 모아 함께 돌파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신행혁신 운동 V2.0, 본격 전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계종 포교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행혁신운동의 대중화다. 조계종 포교원은 올 한해 사부대중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신행혁신 캠페인을 교계 방송 및 언론 매체와 함께 진행한다. 또 신행혁신 지침과 일지, 자료를 사찰이나 단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온라인으로 공유한다.

이와 함께 123개 전법중심도량과 140개 불교대학에서 신행혁신운동이 펼쳐진다. 지역별 지도자 간담회와 전법중심도량 공통 신행과 공익활동 등이 선정되며 3월 포교사의날에는 포교사단과 함께 신행혁신 및 공동실천을 선포하고 전국 지단 별 공통신행과 공익활동을 추진한다.

‘뉴미디어’, ‘청년’ 맞춤형 전법 개발

불교 교세 회복을 위해 미래세대에 맞는 포교도 진행된다. 먼저 청년 대학생이 참가하는 신행축제가 열린다. 한글 신행의례 경연대회, UCC공모전 및 발표회, ‘절오빠 절언니’ 토크콘서트 등 청년들의 고민과 관심을 공유하고 종교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장이 마련된다.

특히 청년세대들의 접근성이 높은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 포교기반 구축도 추진된다. 조계종 포교원은 포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보급함과 동시에 스님 법문 영상 온라인 제공 등 포교콘텐츠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포교신도단체 소통 채널인 ‘모바일 도서관’을 개발하며 각종 포교 전법 소식 및 정보를 공유한다.

먼저 포교원은 종책개발 연찬회를 열고 뉴미디어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종단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사찰의 신도들이 SNS 등에 익숙치 않은 점을 고려해 스님과 포교사, 각 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SNS활용 포교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 불자 웹툰, 동화작가 등 문화콘텐츠 창작가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문화를 접해 다양한 불교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회도 제공된다.

조계종 포교부장 가섭 스님은 “뉴미디어 분야는 포교에서 강화돼야 하는 분야”라며 “기반 조성을 위해 첫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인프라 구축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포교 아사리 제도도 구성하겠지만, 불교대학이나 불교교육 기관, 산중 사찰 등에는 강사 섭외가 힘드는 등 애로점이 많다”며 “뉴미디어 포교 콘텐츠 보급을 통해 산중 사찰이 SNS를 활용한 동영상 강의, 법회 등 가능성이 많다. 사찰환경은 이미 뉴미디어, 동영상을 잘 활용해야만 하는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곳곳서 ‘포교’ 물결 만든다

2017년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진행된 신행혁신 지역대중공사는 수도권 불교 활성화를 위한 서울지역 대중공사, 부산지역 대중공사, 대전지역 대중공사 등으로 이어진다. 또 10개 지역의 포교지표 조사도 이뤄져 공유된다.

각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포교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현재 각광받고 있는 불교인성교육과 불교 수행의 접합점이 모색된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불교 전통수행을 활용한 인성프로그램’을 공모할 예정이다.

불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안내서도 마련된다. 불자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제시하는 ‘불자의 길’이 5월 중 발간되며 계율, 명상, 보살행 등에 대한 신행안내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신행의례도 개발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교신행단체 대표자들도 참석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비롯해 포교부장 가섭 스님, 포교연구실장 원철 스님 등 포교원 스님들과 포교신행단체 대표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총무원ㆍ교육원과 ‘크로스오버’, 3원 협력

포교 분야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교육, 수행, 실천이 함께 증장돼야 하는 과제를 않고 있다. 이에 조계종 포교원은 총무원ㆍ교육원과 3원 협력을 강화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위원장으로 교육원, 포교원, 중앙종회, 교구본사가 참여하는 ‘불교성전 및 불교사회교리서 편찬위’를 구성해 4개년 사업으로 추진한다.

불교성전은 불자들이 손쉽게 갖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경전이며 사회적 의제에 대한 사회교리도 함께 편찬된다.

또 총무원과 연계해 사찰 인사고과에 포교항목을 반영한다. 교육원과는 승가대학 교과목에 포교개론을 반영하며, 포교 프리젠테이션 승가 공모전 등도 함께 진행한다.

포교아사리제도 또한 신설해 사찰 종사자와 학인 스님들에게 전법 방법론을 교육하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교부장 가섭 스님은 “포교 아사리 위촉 부분은 포교라는 부분이 이론적인 근거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취지”라며 “현장의 많은 스님들을 포교 아사리로 위촉하고 신도 과정에서 신행혁신 붓다로 살자의 의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교육원, 포교원, 문화부, 사회부 등 각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책 연대가 처음부터 잘 되어야 한다”며 “사찰 행정과 포교가 분리되서는 안되기에 총무원, 교육원 뿐만 아니라 본사, 각 사찰과의 연계활동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끝으로 “올해 포교원은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신행혁신으로 불교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불자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키워드로 보는 조계종 포교원 7대 종책

'대중화'       연중 캠페인 진행 및 신행혁신 대중공사 진행

'지역포교'     포교지도 및 지표 조사, 인력 네트워킹 구축

'콘텐츠 개발' 불자의 길, 신행안내서 발간, 생애주기별 의례 개발

'뉴미디어'     포교 앱 개발, 뉴미디어 종책 수립, 문화콘텐츠 저변 확대

'종책 개발'    사찰 교육지원, 신행일지 보급, 조계종 생태계 구성

'3원 협력'     총무원 교육원과 협조, 불교성전ㆍ불교사회교리서 편찬'

'제도 개선'   포교 관련 제도 개선, 어린이청소년위원회, 포교사단 등 관련단체 종법령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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