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성 부산재가노인복지협회장

노인, 사회문제 대상 아냐

부처님도 효·공경 강조해

긍정적 삶의 변화 알리고

불교계 복지도 힘 보태야

“부처님께서는 효를 강조하셨고 쌓여 있는 뼈 무덤을 보고 절하셨습니다. 경전 가운데는 <부모은중경>이 있죠. 불교적 관점으로 바라본 노인은 효와 공경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요즘 노인문제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노인을 문제 대상으로 보는 인식부터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이춘성 부산재가노인복지협회장은 새해를 맞아 사회적 노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길 희망하면서 불교복지가 앞장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1월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재가노인복지협회는 재가노인복지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 <함께여서 행복한 우리>를 발간했다. 이 회장은 <함께여서 행복한 우리>를 통해 서비스 현장서 느끼는 어르신들의 생각과 삶의 변화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이 회장은 “재가복지사업을 경험한 어르신들의 삶은 생각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됐다. 이 같은 변화는 쉽게 알리기 어려워 어르신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좋은 결과물을 공유하고자 기획했다”고 수기집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직접 글을 쓴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문맥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오탈자정도만 수정할 뿐 다소 거친 표현이더라도 그대로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르신의 변화 과정과 마음이 녹아 있어 읽는 동안 진심이 전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책은 이용자 수기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및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도 함께 담겼다. 수기를 작성한 봉사자와 사회복지사는 마치 어르신들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건강과 행복을 빌며 함께하는 삶의 보람을 이야기했다.

신심 깊은 불자이자 복지가인 이 회장은 불교계도 이처럼 노인 인식 개선과 복지사업에 더 많이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부처님의 삶을 돌아보면 그 자체가 곧 복지였다. 복지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복지관은 부처님 가르침을 숙련된 방편으로 전하고 실천하는 장이다. 불교계가 복지사업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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