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전국비구니회 예방서… 소통·화합 당부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전국비구니회 임원진에게 소통을 중심으로 한 비구니 화합을 당부했다.

설정 스님은 1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과 부회장 일진 스님 등 임원진을 만나 “비구니회가 잘 돼야 한국불교가 근사해진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느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니 서로 대화하며 모든 일을 풀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육문 스님은 “열심히 하겠다. 총무원장스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설정 스님의 이 같은 당부는 2014년 제16대 중앙종회 비구니 의원 추천과정서 시작된 내홍이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해 10월 100여 명의 비구니스님들은 ‘열린비구니모임’을 구성하고, 전국비구니회 종회의원 선출에 관한 회칙이 종헌종법에 위배됐다고 주장했다. 이 갈등은 점차 확산돼 2015년 3월 600여 명의 비구니스님이 모여 전국비구니회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후 차기회장 선출 총회서 육문 스님이 회장으로 추대됨에 따라 내홍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전국비구니회가 2016년 비구니 의원 제명을 결의하면서 다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설정 스님은 “복지분야부터 사찰음식까지 현대사회 비구니 역할이 크다. 비구니회가 내규를 잘 만들어 앞으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과제 해결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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