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 스님 서울 성모병원ㆍ서울대 어린이병원 영적돌봄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1

다경 스님 서울 성모병원ㆍ서울대 어린이병원 영적돌봄가

 

2009년 영국 브리스틀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다경 스님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스님은 2년을 쉬기로 마음먹고 우연히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의 불교 호스피스 영적돌봄 교육(당시 ‘불교호스피스 호스피스교육’)에 참여했다. 다경 스님은 이 교육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학업 쪽 진로를 고민 중이었는데 호스피스교육을 받으니 적성을 찾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에서 자라 노스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노보살님들과 지내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영적돌봄가 활동을 시작한 후 일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영적돌봄가로 활동 중인 스님은 상실감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임종을 지켜보는 일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이 상실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스님은 이를 수행으로 이겨냈다. 스스로 극복의 시간을 갖고 환자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돌보며 많이 괜찮아졌다는 것이다. 다경 스님은 오히려 배움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영적돌봄가 활동을 하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을 시시각각 볼 수 있습니다. 마음가짐 자체도 달라집니다. 처음 영적돌봄가의 일을 할 때는 매일이 보람찼고 일을 오래 해온 지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영적돌봄가 일을 하면서 얻는 게 정말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에 대한 분별이 많았는데 이 일을 하며 수녀님이나 목사님과 함께 찬송가도 불러보고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의식이 확장되는 경험을 했고 분별심을 극복하는 등 얻는 게 많았습니다.”

2000년부터 서대문구 환희 어린이집을 관리해온 스님은 어린이 호스피스활동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한다. 호스피스는 몸의 치유보다 마음의 치유임을 강조한 스님은 치료의 질이 다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호스피스도 건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에게 부모와 이야기 할 시간을 마련해주고, 조금 더 편히 살다 가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스님의 목표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는?

말기질환 환자 및 가족들의 생명존엄성을 높이기 위한 불교 호스피스 단체로서 2009년 창립됐다. 각 지역·지부 불교호스피스 활동을 총괄하며 조계종 승려연수 일환으로 불교호스피스 영적돌봄 1기를 모집 중이다.

 

▶조계종 승려연수교육 ‘불교호스피스 영적돌봄 1기’

승려연수 30점 인증

①임상과 수행의 만남 ②환자의 심리와 욕구 ③영적 대화기법 ④죽음 현상들에 대한 직관 ⑤임종간호와 영적돌봄의 실제 ⑥불교의 생사관과 정토신앙 ⑦불교적 임종의식과 입관의식 ⑧임종시점에서 西歸直指의 방법론

교육기간|2018년 3월 27일(화) ~ 3월 29일(목)

접수마감|3월 19일(월) (선착순 30명)

교 육 비|25만원(법납 10년 미만 및 학인스님 5만원 감면)

접수문의|052)255-8522, 8524, 8530 / www.kbh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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