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찬바람이 매섭다
잘들 있겠지

작은 한 끼로 날개를 채우고
잘들 있겠지

추운 나무 꼭대기에 날개를 접으면
그 저녁은 미안하다는 말이 되고
구름 가는 길에도 자꾸만 마음이 쓰이면
젖은 하늘은 목 메인 안부가 된다.

날(日)은 쉼 없이 날아들고
잘들 있겠지

글·사진=박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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