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환 스님 “비구니 역할 잘 수행하겠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가운데)과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왼쪽 첫 번째), 비구니종회의원 계환 스님이 기금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소속 비구니스님들이 총본산 성역화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계환 스님을 비롯한 10명의 비구니종회의원들은 1월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하고, (재)아름다운동행에 성역화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서 설정 스님은 “앞으로 종단이 할 일이 많고, 그 가운데 비구니 역할이 크다. 불사를 해나가는 데 비구와 비구니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갈등과 반목의 배경은 스스로 자신을 살피는 시간이 부족해서다. 우리 모두 공부하는 수행자로서 스스로 문제없고 남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계환 스님은 “총무원장선거 공약에서 비구니 역할을 강조하셨다. 단순한 역할 수행 당부와 자리 마련은 차이가 있으니 신경 써주시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구니종회의원들은 동국대 비구니 기숙사인 혜광원의 직할교구 해제를 요청했다. 붕괴 위험에 처한 혜광원을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동국대서 모연 중인 기금이 투입돼야 하지만 지상권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대 정각원장과 혜광원 사감을 겸직하는 묘주 스님은 “그동안 학교 보수관리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새로 지으려면 지상권이 학교에 부여돼야 한다. 종무회의서 직할교구 해제만 결의해주시면 문제없도록 학교 법무팀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달식에는 사서실장 진우 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비구니종회의원 계환·지홍·지성·명준·도수·묘주·혜수·혜범·희유·혜정 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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