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교계기자 오찬간담회서… 본사별 학교 운영 견해도

지난해 10월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설정 스님이 임기 내에 오계(五戒)운동 확산에 매진할 것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1월 4일 교계기자 오찬간담회서 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불교정신이 사회에 퍼질 수 있도록 임기 내 오계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은 “현재 우리사회는 어떻게 살자는 정신이 없다. 이를 보완하는 데 불교정신만큼 바람직한 것은 없다”면서 “사찰에서 포살을 하듯이 불자들에게 맞는 포살방안을 마련하고, 이 같은 불교정신으로 산다면 가정과 사회가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스님은 신라시대 화랑정신과 조선시대 선비정신 등을 예로 들고 “불자이면서도 오계를 중심으로 한 불교정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오계는 보이지 않는 복과 덕을 만들어가는 좋은 바탕”이라며 “지식이 모자라서 사회갈등이 생기는 게 아니다. 인간이 갖춰야할 자비로운 마음이 부족해서다. 밝고 바른 마음을 위해 오계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설정 스님은 각 교구본사가 일반학교를 운영해 교육 요람서 부처님 가르침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대부분은 사찰에 학교를 두고 학생들을 키워낸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어 바른 인성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한국불교도 최종적으로는 교구본사마다 학교를 두고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설정 스님은 낙태·존엄사 등 각종 사회 생명윤리문제에 불교계가 응답할 수 있는 종단차원의 생명윤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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