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어울려 축하합시다

세간 모든 일에는 가고 오는 거래(去來)가 있고 더하고 덜한 차별(差別)과 선하고 악한 분별(分別)이 있으나 진리(眞理)의 세계(世界)에서는 모두가 다 한 가지이니 어찌 시비(是非)하고 가릴 것이 있겠습니까?

삼세(三世)를 두루 하사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밝혀온 대일(大日)의 광명(光明)이 무술년(戊戌年) 새 날을 여니 우리 함께 어울려 이 날을 축하(祝賀)하면서 기쁘게 맞이합시다.

“불법(佛法)은 체(體)요, 세간법(世間法)은 그림자”며 “상대자의 저 허물은 내 허물의 그림자”라고 했습니다.

남의 눈 티끌은 잘도 보면서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큰 거울에 만물(萬物)이 걸림 없이 비치듯이 대원경지(大圓鏡智)의 넓고 크고 둥근 마음으로 자성(自性)을 밝혀 스스로를 돌아보고 참회하면서 진각(眞覺)을 성취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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