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다. 궁궐과 절이 있었던 전북 익산 왕궁리 옛터에도 새해의 붉은 해가 쏟아진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석탑과 태양이 그 시절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시절을 읽어준다. 백제의 것인지. 신라 고려의 것인지 알지 못해도 우리는 분명 그 시절의 석탑과 그 시절에 비추었던 태양을 보고 산다. 하나의 태양이 늘 우리를 비추고 그 날의 석탑이 늘 우리 곁에 있음이다. 어제 없는 우리는 없는 것이다. 또 다시 새해가 소중해진다. 글ㆍ사진=박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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