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서울 중구 ‘신나는기획’ 조승환 대표

조승환(57)씨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금쪽같은 막둥이를 얻었다. 삶의 빛줄기처럼 내려온 이 아이가 심장이 안 좋단 사실을 알았을 때, 아이는 겨우 6개월이었다. 당시 아이는 태아 때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던 것이 늦게 발견돼 치료가 시급한 상태. 조 씨는 아이의 치료가 우선이었다. 아이의 치료비로는 천문학적 금액이 요구됐다. 이 와중에 사업은 여러 번 엎어졌다.

이런 고충 속 병원과 기업 등의 도움으로 아이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어린 몸으로 심장수술을 받았던 아이는 이제 다음 달이면 11살이 된다. 조 씨는 아이가 “아주 건강하며 이젠 뛰어 다닌다”고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미 조 씨의 사업은 여러 번 꺾였다. 힘든 상황은 십 년간 지속됐다. 그래도 조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동종업계에 35년간 종사하며 갖춘 기술력, 단골 거래 업체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한 것이다. 4번의 실패 후, 5번째 도약이었다.

조 씨는 사회연대은행에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이하 서울형MC)을 소개받았다. 조 씨는 서울형MC를 통해 경영개선자금 1,400만원을 대출받아 ‘신나는기획(서울 중구 위치)’의 지속적인 제품ㆍ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조 씨는 경기침체에도 한복금은박 등 기술을 개발하며 상품에 자부심을 갖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가게를 운영하고 삶을 살아가는데 서울형MC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보다 낮은 이자율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주변에 경쟁업체도 많고, 경기침체가 지속돼 걱정이지만, 이젠 오히려 마음 편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서 매출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조 씨는 서울형MC의 도움을 받을 무렵 주위 분들의 도움도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대출받은 자금과 주변의 도움으로 각종 샘플을 제작하고 물품을 구입하며 기술을 더욱 연마했다. 여러 상황 속 수 많은 실패에도 조 씨는 꿋꿋이 버텨 온 것이다.

“살고자 하는 마음이 인내심을 강하게 했습니다.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데는 인내심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마음을 다스리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다스리다 보니 서울형MC를 알게 됐고, 지금은 희망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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