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행사로 동지 맞아

동지를 맞아 불공 뿐 아니라 다채로운 행사로 한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부산 원오사(주지 정관)은 12월 22일 법당에서 선발한 장학생 2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은 특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함께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나눔에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 이대호 선수는 원오사가 운영하는 명정장학재단에 매달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생은 대학생 5명, 고등학생 11명, 동부산대학교 불교동아리 5명이 선정됐으며 총 1200만원이 전달됐다.

인재불사 도량 천불정사는 대학생을 위한 동지 팥죽 나눔 행사와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천불정사(주지 고담)는 12월 21일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대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팥죽을 나눴다. 이에 앞서 천불정사에서 숙식하며 고시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과 신도자녀에게 장학금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전달했다.

고담 스님은 “동지 이후 길어지는 해는 곧 희망을 상징한다”며 “취업난이 어려운 요즘 학생들이 팥죽도 먹고 더욱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지를 맞아 천정산에 오른 학생들도 있다. 지난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천성산 내원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명여고 학생들이다. 이 자리에는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도 함께 했다.

대명여자고등학교(교장 송동영)학생 20여명이 12월 21일~22일 천성산 답사를 진행하고 동지불공 및 팥죽의 의미를 배웠다. 아울러 자연보호를 위한 평화의 탑 쌓기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천성산 깊은 골에 위치한 안적암에서 내원계곡을 지나 원효봉의 정상으로 오르는 1박 2일 답사에 동참했다. 내원사에도 방문해 참배하고 동지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익혔다.

지율 스님은 “자연에서 멀어지면 아이들은 병이 든다.”며 “지난 1년 동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할 ‘물길걷기’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2018년에는 천성산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물길을 따라 걷는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자연을 만나는 교육의 창을 천성산에서 열어가고자 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천태종 삼광사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동지 팥죽행사를 진행했다.

삼광사(주지 세운)는 12월 22일 동지 축원 불공을 올렸다. 새벽 3시와 오전 10시로 나눠 진행했으며 1만명의 시민이 찾았다. 삼광사는 동지를 위해 팥죽 1만 2천인분을 준비했고 부산 서면 영광도서 맞은편에서 전통공연 무대와 소원지 쓰기, 캘리그라피, 캐리커쳐 체험 등을 진행하고 팥죽을 시민에게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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