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14~16일 전등사서 ‘산사청춘캠프’

조계종 교육원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간 강화 전등사에서 ‘수험생을 위한 산사청춘캠프’를 개최했다. 교육원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제공= 조계종 교육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지금 시기는 마음이 들뜬 시기이다. 이들에게 전통 산사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청춘 캠프가 열렸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간 강화 전등사에서 ‘수험생을 위한 산사청춘캠프(이하 청춘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청춘캠프에는 17명의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전등사 포교국장 태정 스님을 비롯해 은산·원영·승천 스님 등이 동행법사로 참여했다.

청춘캠프는 수험생들에게 단순한 불교문화체험을 넘어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대표적인 것이 명사들의 특강이었다. 광고인 박웅현 씨는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주제의 특강을 통해 최고가 아닌 유일한 나(Only One)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김선우 시인은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라는 특강에서 사회를 바로 알고 그 속에서 나를 사랑할 줄 하는 사람이 될 것을 참여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내비둬 콘서트’로 유명한 일감 스님(중앙종회의원)은 레크리에이션과 비보잉 공연이 접목된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참여 학생들은 108배 108염주 꿰기와 촛불명상, 나에게 편지 쓰기 등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도 배워갔다. 캠프 참여 학생들은 “특강과 스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삶과 앞으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계획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한 한 학생은 “여느 템플스테이와 다르게 좋은 강의와 스님과의 많은 대화시간이 이뤄져 좋았다”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계종 교육원이 수험생들을 위한 청춘 캠프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12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양양 낙산사에서 청준 캠프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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