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평창군, 22일 월정사서 기증 협약식

일제강점기 당시 반출됐던 월정사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복제품으로 월정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평창군(군수 심재국)은 12월 22일 낮 12시 30분에 월정사(주지 정념)에서 오대산사고본(五臺山史庫本)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복제본 기증 협약식을 체결한다.

이번 기증식은 2018년 1월 25일부터 월정사 오대산사고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인 ‘오대산사고의 기록문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특별전’에 오대산사고본(五臺山史庫本)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복제본을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 반출돼 1932년 경성제국대로 이관됐던 실록(27책)과 함께 지난 2006년 일본 도쿄대로부터 환수한 실록(47책) 등 총74책의 실록과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한 의궤(167책)중 26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복제사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제작하게 될 조선왕조의궤 복제본도 차례로 평창군에 기증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오대산 사고(사적 제37호)는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조선 후기 4대 사고 중 하나이다. 오대산 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과 의궤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다 2006년(실록)과 2011년(의궤) 국내로 환수됐다.

이번 기증에 대해 평창군은 “복제본의 관리단체를 월정사로 지정하고 복제본을 오대산사고 전시관에 전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록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