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000명, 팥죽 나눔 행사

새해 밝은 광명을 기원하며 옛 조상들은 기나 긴 동지 밤을 밝히고 팥죽을 나눴다. 부산연제구불교연합회 스님들이 나눔으로 전통 문화를 잇고 밝은 새해를 시민들과 함께 기원했다.

부산연제구불교연합회(회장 무관·이하 연제구불교연합회)는 12월 17일 ‘정유년 따뜻한 동지팥죽나눔행사’를 부산시청등대광장에서 개최했다.

부산시청등대광장에는 겨울 한파로 살얼음이 얼었다. 목도리와 장갑 등으로 바람을 막아보아도 살이 에이는 추위가 매서울 정도다. 하지만 연제구불교연합회 회원 스님 10여명과 불자 50여명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자리에 모였다. 추운 날씨에도 너나 할 것 없이 팥죽을 담고 물김치를 담아 시청 등대광장을 찾은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연제구불교연합회는 매년 동지를 맞아 팥죽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올해는 2000인분을 마련했다.

팥죽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 앞서 사부대중은 광장에서 개회식을 진행했다. 개회식에는 회장 무관 스님, 부회장 화엄사 법승 스님을 비롯해 보은사 월광 스님, 은진사 천웅 스님 등 연합회 스님들과 각 사찰 신행 봉사단 50여명이 동참했다.

회장 무관 스님은 “동지는 우리 민족 전통문화이다. 동지 때부터 점점 해가 길어진다”며 “팥죽 나눔은 송구영신을 의미한다. 연제구 스님들이 오늘 진행하는 팥죽 나눔으로 행복을 함께 기원하고 새해를 맞이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부회장 법승 스님은 “연제구사암연합회 이끌고 있는 무관 스님을 비롯해 모두들 고생 많으셨다”며 “다음 해는 앞으로 더욱 단합되길 바라며 추운 겨울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여러분 되길 바란다”고 화합을 기원했다.

연제구불교연합회는 60여개 회원 사찰이 소속되어 있으며 매년 자비의 백미 나눔, 팥죽 행사 등 지역민을 위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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