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산하단체 구성 결의… 군소종단 지원 기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사찰수행환경 침해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범불교적 대응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사찰환경 침해 대응코자
범불교적 결집 눈길 끌어
새해 예산 13억8840만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는 12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7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전국전통사찰수호연합회의 산하 단체 가입을 결의했다.

이날 종단협은 도시개발로 인해 수행환경이 침해당하고, 불교문화재 보호에 어려움을 겪는 사찰들을 돕고자 전국전통사찰수호연합회(회장 청호, 수도사 주지)를 산하 단체로 등록하기로 했다.

회장 설정 스님은 “범종단적으로 삼보정재 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전국사찰수호연합회의 경우 불법수호를 위해 힘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케이블카 개발 등으로 사찰 환경이 침해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분쟁에 종단협을 대신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산하단체 가입 요건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종단협의 이번 전국전통사찰수호연합회의 산하단체 구성으로 향후 사찰수행환경 침해문제 대응이 보다 활성화 될 전망이다. 특히 종단협 소속 종단 중 행정력이 떨어지는 군소종단에 해당 사안 발생 시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단협은 이날 이사회에서 당연직 회장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부회장으로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아울러 신임 상임이사로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진각 스님, 천태종 총무부장 월중 스님, 태고종 총무부장 정선 스님을 변경 승인했다.

이밖에 2018년 신년하례회를 1월 26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하며, 새해 첫 총회 및 이사회는 2월 27일 개최키로 결의했다. 4월 중순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 등을 열기로 했으며, 새해 예산은 특별회계 포함 총 13억8840만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종단협은 천태종 前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후임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자 과열양상으로 인해 2018년 신년하례회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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