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경제난으로 불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졌지만 마음만은 더욱 따뜻해 보인다. 연말을 맞아 불교계 공익법인을 비롯한 기부처에 불자들의 기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기증과 생명나눔 운동을 벌이는 생명나눔실천본부에는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후원금이 답도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진행하는 행복바라미 기부 모연 캠페인과 불교계 대표 공익법인인 아름다운동행의 기부 캠페인에도 예년보다 많은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불자들의 뜨거운 자비실천의 원력을 이어 받아 12월과 1월 어려운 이웃들에게 각종 생필품 전달과 함께 따뜻한 부처님의 감로법을 전할 예정이다.

부처님께서는 여덟 가지 복전 가운데 첫째는 불법승 삼보에 신심을 갖고 공경해야 함을 들며 그 다음은 간병복전이라고 해서 병든 사람을 간호하고 보살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육바라밀에서도 제일 먼저 보시가 등장하듯이 보시행은 불자의 근본 수행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시바라밀이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도 모르게, 내가 하는 일을 나도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따뜻한 소식은 또 다른 따뜻한 인연으로 이어진다.

불교에서는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불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지만, 그 이면에는 바로 인간이 고귀한 존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 지고 있다. 갑질 논란부터 흉악범죄까지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 냄새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연말 연시를 맞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우리 모두가 평등함을 실천하는 일은 바로 보시, 기부를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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