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단체, 조직이건 사람이 모여 일을 이루기에, 참 사람을 키워내는 인재양성은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로 자리하고 있다. 승단 또한 마찬가지다. 잘 키운 상좌, 재가의 열 자식 안부럽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젊은 스님은 불교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자, 불법 전승의 핵심이다.

이런 중요성에 조계종이 종단 최초로 승가교육 발전에 헌신한 30년 이상의 원로 스님들에게 포상을 시행한다. 승가교육 공로자 포상은 ‘수행가풍과 승풍진작’을 기치로 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취임 첫 날 포상 추진 계획을 지시해 이뤄졌다. 교육원은 교육 현장에서 도제양성에 매진해 온 스님들을 선별해 비구·비구니 스님 10명을 선정했다.

조계종은 출범한 해인 1962년 12월 제2회 임시중앙종회에서 ‘교육법’이 제정하며 승가교육의 단초를 마련했다. 하지만 포교대상, 불교언론문화상, 불교출판문화상, 불교사회복지유공자 등으로 포교, 복지, 언론, 출판의 분야 유공자들을 포상하는 반면 조계종 근간을 세우고 현대적인 승가교육과 종단이 있기 까지 공로를 세운 스님들에 대한 포상은 없었다.

이번 승가교육 포상제도 도입은 조계종 3대 지표 중 하나인 도제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단순한 교육이나 은사와 상좌 스님간의 유대가 아닌 참 인재를 키워낸다는 점에서 이번 승려교육 공로자 포상은 불교 미래를 밝게하는 불사 중 하나로 평가받을 것이다. 출가자는 수행자의 본분사와 더불어 사회를 정확히 진단하는 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불교적 수행으로 이 시대 사회현상을 읽는 지혜와 중생들을 섭수는 자비심을 갖춘 참 스승들의 활약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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