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0일 만에… 건강문제로

지난달 취임한 이준원 금강대 총장이 12월 6일 취임 20여일 만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해 관심이 쏠린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장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총장직 수행에 어려움을 표했다.

금강대 모 교수는 “최근 총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학교운영에 대한 중압감을 상당히 느꼈다. 특히 과거 심장 수술을 한 병력이 있고, 최근 당·고혈압 등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다고 들었다”면서 “고등학교장과 다른 대학총장의 무게에 따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준원 총장은 본지 전화통화에서 "현재 병원 입원 중이다. 통화가 어렵다"고 밝혔다.

금강대 법인사무처장 월장 스님은 "최근 이 총장님 건강히 급격히 나빠졌다. 아직 사표 수리가 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강문제로 이 총장이 학교를 그만두면서 최근 위기 극복을 다짐한 금강대가 다시 난관에 부딪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제야 학교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갑작스런 비보를 전해 들어 아쉬움이 크다”며 “학교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종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준원 총장은 1987년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과 행정학 석사, 동 대학원 행정학과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공주대 행정학과 부교수와 제6~7대 공주시장 및 한일고 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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