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노동위, 제1312차 위안부문제 수요시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한ㆍ일 합의문이 원천 무효라며 즉각 폐기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진실되게 참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이하 사회노동위)는 12월 6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31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사회노동위는 이날 시위서  일본 정부에 2015년 맺은 한일 합의문을 폐기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진실되게 참회할 것을 요구했다.

사회노동위는 "일본 정부는 2015년에 수립된 한ㆍ일 합의문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며 "일본정부는 탄핵된 정부가 맺은 엉터리 합의문을 먼저 폐기선언 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께 진실되게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노동위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지난 정권이 체결한 한ㆍ일 합의문이 그대로인 것은 문재인 정부에 실망스럽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인 만큼 촛불 정신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도 들어있다. 이를 유념하기 바란다"며 "더이상 이 땅에 전쟁으로 비롯된 희생자는 없어야 한다. 평화의 기조를 굳건히 유지해 단 한발의 총성도 이 땅에서 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의 요구사항은 △2015 한·일 합의는 원천 무효, 즉각 폐기 △일본정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진실된 참회 △한국정부의 즉각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관심 △한국 주변 모든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 중단이었다.

시위는 사회노동위 스님들의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 극락왕생 발원 법고의식 후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의 경과보고, 각계 연대발언, 성명서낭독, 문화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노동위 실천위원 및 일반 시민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함께 일본군성노예제를 비판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날 시위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찾아 의미를 더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2015년 한일 정부가 맺은 굴욕적인 일본군 성노예제 합의는 여전히 폐기되지 않고 있다.

소위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7개월이 되어도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반민족적이고 몰역사적인 협약 어느 글자 하나 바꾸지 못하는 사실에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촛불 혁명의 중요한 정신에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전 국민의 뜻이 담겨져 있었음을 문재인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2015년 합의문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일본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쫓겨난 정부가 맺은 엉터리 합의문을 먼저 폐기선언을 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할머니들께 진실되게 참회하여야 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피해 할머니에 대한 일본의 국가적, 법적 정신적 책임과 치유를 통하지 않는 어떠한 협약도 한갓 종잇조각에 불과한 것임을 일본정부는 명심하기를 바란다.

일제시대에 저지른 일본의 만행을 어느 하나 잊을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피해 할머니와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세월이 천년, 만년 가도 잊을 수 없으며 잊혀 질 수가 없는 일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 단 한명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반전쟁, 평화의 기조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 더 이상 전쟁의 이름으로 단 한발의 총성이 한반도에서는 들려서는 안 되며 한줄기의 희생의 눈물이 흐르지 않아야 한다.

- 2015 한·일 합의는 원천 무효이기에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 일본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하여 진실되게 참회하라!

- 한국정부는 주저하지 말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나서라!

- 한국 주변 모든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제131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및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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