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이사회서 선출

일반이사종단까지 자격이 확대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기 사무총장에 교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2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2017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월도 스님 후임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종단협 사무총장은 회원종단 화합 도모와 대정부 역할뿐만 아니라 국제교류 예비회담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종단협은 그동안 상임이사 중에서 사무총장을 추천했지만 지난 이사회서 정관 개정을 통해 일반이사까지 사무총장 자격을 넓혔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서 사무총장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된다.

일반이사까지 자격 확대돼
호당·도각·지민·만혁 등 거론

후보로는 진각종 총무부장 호당 정사,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 스님,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 등이 꼽힌다. 수석부회장종단인 천태종의 경우 직전 사무총장을 월도 스님이 맡은 관계로, 태고종은 집행부 인선이 얼마 전에 이뤄진 점에서 진각종과 관음종 출마가 예상된다. 아울러 평소 정관 개정을 강력히 주장했던 삼론종 지민 스님, 평소 회원 종단의 화합을 강조하는 본원종 만혁 스님이 일반이사종단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진각종은 재가종단이라는 점에서 사무총장직 수행 시 국제교류에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관음종은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30여 년간 사무총장을 맡아온 관계로 타종단 표심을 얻기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삼론종 지민 스님은 평소 진각종·총지종 등 재가종단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해온 것이 발목을 잡는다. 해인사서 출가한 본원종 만혁 스님은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면서 차기 사무총장은 이사회를 앞둔 지금 시점에서도 안갯속이다. 다만 회장·부회장종단과 일반이사종단 간에 알력이 있어왔음을 감안할 때 서로 후보단일화를 이룬 뒤 표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원종단 관계자는 “오랫동안 상임이사가 사무총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반이사들이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후보는 최대 6~7명이 꼽힌다. 만만치 않은 이사회가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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