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인천~팽목항 순례 마침식

인천항~팽목항까지 54일간 809.16km를 걸어온 '4.16청년희망순례단'이 12월 9일 팽목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월호를 넘어 한반도 평화까지 염원하며 순례길을 수행하듯 걸어온 청년들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4.16청년희망순례단은 12월 9일 팽목항에서 마침식을 열고 5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655명의 순례단은 10월 17일 서울시청 광장서 한반도 평화기원 명상기도회를 하고 인천항에서 출발해 서해안 23개 마을을 지나 팽목항까지 809.16km를 걸었다. 지난 7월 6일 순례를 마무리한 1천여 순례자들에 이어 3번째 순례길이다.

이번 순례길은 20~30대 젊은 청년들로 결성된 ‘4.16청년희망순례단’이 걸어왔다. 세월호 슬픔의 치유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길이었다. 순례단은 순례 중 평화기도회, 평화이야기 마당 등을 열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도 했다. 평화에 대한 이야기 마당서는 "작은 촛불을 하나 둘 밝혀 우리와 세상을 밝히고 더이상 소중한것을 잃지 않도록 용기 내겠다"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순례 마침식은 마지막 날인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도민속놀이전수관-기억의 숲-팽목항을 이어가며 진행된다. 진도민속놀이전수관서 순례마침 보고 후 순례에 대한 소회 및 기도문 낭송등을 한 뒤, 기억의 숲까지 4km에 걸쳐 참가자들이 함께 순례하며 희망의 돌탑쌓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팽목항까지 4km를 함께 걸은 후 생명평화 염원의 명상기도와 평화기원문 낭독, 공동체 춤을 추며 평화기원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순례길을 마친 젊은 청년들의 바톤은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 순례단’에게 전달된다. 어르신들은 청년순례단의 마침식에 이어 ‘순례를 이어 나가겠다’는 이음 선언을 하고 순례단의 푸렁이 깃발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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