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스님, 통일기원 국토 대장정 만행 회향

“만행 기간 동안 가지고 다닌 태극기를 통일전망대에 계신 부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다음에는 금강산을 넘어 백두산에도 갈 수 있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발원했습니다.”

지난 11월 1일 통일을 기원하는 국토대장정 만행 길에 올랐던 통도사 前 주지 재원 스님〈사진〉이 원만 회향했다. 11월 28일 통도사에 돌아온 재원 스님은 예정보다 5일 빠른 11월 25일 강원도 통일전망대에 도착해 부처님께 만행을 마무리하며 ‘통일’을 간절히 발원했다고 전했다.

재원 스님은 매일 새벽 5시 전에 기상해 〈초발심자경문〉에 있는 발심수행장을 독송하며 부처님께 마음을 다잡았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차가운 바람에 심한 감기까지 걸려 병원에서는 만행을 만류했지만 멈출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퉁퉁 붓기도 하고 감기가 심하게 걸려 폐렴이 우려된다며 의사들은 만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약을 먹고 버티며 걸어갔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거지로 오해 받아 멸시를 당하기도 했지요. 그 과정에서 ‘만행은 만 가지 고행과 만 가지 덕행을 배우고, 익히고, 실행하는 것을 만행이라한다’는 걸 깊이 알았습니다.”

만행을 마친 재원 스님은 앞으로 통일을 위한 발원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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