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법학술상 대상 프렘 출라롱콘대 교수 선정

불교 전법·교화의 학술적 담론과 실사구시 불교학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불광연구원의 전법학술상 올해 수상자에 태국 도심 포교 사례를 소개한 논문이 선정됐다.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은 “제6회 전법학술상 바라밀상(대상)에 프렘 소운사뭇 태국 출라롱콘대 부교수〈사진〉의 ‘태국의 성공적 포교 사례:붓다다사 인디빤노 아카이브’를 선정했다”고 11월 29일 밝혔다. 외국인 학자가 전법학술상을 수상한 것은 까르마 렉쉬 쏘모 샌디에고주립대 교수(2회 전법상) 이후 두 번째다.

붓다다사 아카이브 포교 소개
재미있는 불교 ‘담마테인먼트’
미디어·영화·음악 적극 이용
폰사진에 고승 법어 추가하는
‘인스트라담’개발… 젊은층 인기
오는 12월 10일 시상식·발표회


우수상인 전법상에는 민태영 박사(동국대 박사)의 ‘불교 경전에 나타난 식물 연구를 통한 교법 이해 모형 연구’, 전영숙 박사(연세대 중국연구원)의 ‘대만 불교계의 대륙불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노력’이 선정됐다.

프렘 교수의 수상 논문인 ‘태국의 성공적 포교 사례:붓다다사 인디빤노 아카이브’는 태국 도심 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는 데 큰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탈종교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어떻게 포교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프렘 교수가 소개하는 붓다다사 인디빤노 아카이브는 붓다다사 스님을 추모하는 일종의 기념관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아카이브 건립 프로젝트는 4년만인 2011년 개원됐다.

아카이브는 △란힌콩(Lan Hin Khong, 법문과 불교를 가르치는 공간) △닛판침롱(Nipphan chim long, 전시와 학회 공간) △빠띳차삼뭇밧(Patit Cha Samup Bat, 선 정원의 휴식공간) △붓다담(Buddhadham, 불교의식의 공간)을 비롯해 붓다다사 스님의 유물과 출판물, 기념품 판매 공간, 여러 회의장과 연구공간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이뤄지는 모든 행사는 무료다.

붓다다사 인디빤노 아카이브의 열린공간 전경. 아카이브 센터는 붓다다사 스님의 추모기념관이면서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이곳에서 '담마테인먼트'라는 새로운 포교 개념으로 젊은 층과 도시민들에게 불교를 알리고 있다.

프렘 교수는 아카이브가 부처님의 가르침인 ‘담마(Dhamma)’와 즐거움을 의미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담마테인먼트(Dhammatainment)’ 개념에 따라 설계·운영되고 있음을 주목했다.

‘담마테인먼트’는 아카이브 담마포교팀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이들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닌 ‘누구를 가르치고 있는가’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다양만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강점이다.

프렘 교수는 “△담마를 통한 레크리에이션 △담마를 주제로 한 영화보기 △담마를 느낄 수 있는 음악 듣기 등이 끊임없이 열린다”면서 “최근에는 어플리케이션 인스트라담(InstraDham)을 제작·배포했다. 사용자들은 휴대폰 저장 사진에 붓다다사 등 유명 스님들의 말씀을 추가하고 이를 SNS에 올릴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불교를 널리 알리는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붓다다사 스님이라는 브랜드와 열린 공간으로서의 아카이브, 구성 인력, 누구에게나 개방된 프로그램들도 성공적 포교의 요인으로 주목했다.

그러면서 프렘 교수는 “이 센터는 일반 도시인들을 담마의 세계로 이끄는 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센터의 프로그램이 수준 낮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작은 시작이 더 많은 사람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거대한 바다로 나아가도록 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6회 전법학술상 시상식는 오는 12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잠실 불광사 보광당에서 진행하며, 수상논문에 대한 발표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바라밀상)과 300만원(전법상)이 수여되며, 불광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전법학연구> 제13호에 논문이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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