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최초 서양 비구니 엠마 슬레이드 ‘화제’

미국 주간지 ‘타임’은 11월 28일 사치를 좋아하던 고 연봉 금융인에서 비구니로 변신한 엠마 슬레이드〈사진〉를 전격 인터뷰하고, 현 시대에 중요한 가치와 불교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출쳐=타임

10억의 자산, 명문대 졸업, 수 많은 사치품, 촉망 받던 전문직. 이 모든 것을 버리고 비구니의 삶을 택한 엠마 슬레이드는 오히려 “아무것도 잃은 게 없다”고 웃어보였다. 엠마는 부탄의 최초 서양 비구니다.

고가의 ‘아르마니’ 가방과 구두를 모으는게 유일한 취미였던 엠마다. 그녀는 1997년 인도네시아 여행중 느닷없이 무장 강도를 만났다. 이 사건이 그녀를 출가의 길로 이끌었다. 엠마는 “당시 생사의 기로에서 삶의 무상함과 소유의 덧없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엠마는 히말라야로 여행을 가게 되고, 그길로 부탄 서양 비구니 1호가 됐다.

엠마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평화로운 마음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물질에 집착했던 순간에는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내가 얼마나 불행했는가 알게됐다”고 삶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임’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부는 불교 바람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며 “진정한 행복은 많은 돈이나 멋진 직장이 아닌 마음의 풍요에서 오는 것이다”고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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