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미얀마 방문에서 로힝야족 언급 회피 해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곤공항에서 미얀마 어린이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AP통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얀마 방문에서 ‘로힝야’ 언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1월 30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얀마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젊은 가톨릭 교도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양곤 성모마리아 대성당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과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이 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면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힝야 사태의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유엔이 인종청소라고 비난한 일에 대해 교황이 직간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은 불교국가(미얀마)와 다리를 놓는 것을 원한다”며 “교황은 미얀마 가톨릭교회가 그에게 건낸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미얀마 가톨릭교회는 방문기간 중 ‘로힝야’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말 것과 태도를 신중히 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미얀마 대중 앞에서 교황의 외교적 스탠스는 과거에 그가 말한 것과, 사적으로 말했을 수도 있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힝야 사태에 대해 ‘박해’라고 언급하며 인권 문제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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