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 출판 학술대회

출판 기념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행사에 앞서 예를 올리고 있다.

“450여종의 친필노트에서 초기불교, 대승불교, 선사상 등을 시대와 학파별로 사상과 개념을 자세히 기록해 놓은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어떤 상황서도 중시해야할 가치인 화합을 강조하며 율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묵담 대종사에게 있어 불교의 현대화는 근대 용성에서 시작된 한글화와 광복 후 종단의 역경 사업을 계승하는 것이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불교의 생활화가 이뤄진다고 믿은 선지식이었다.”

묵담대종사문도회 주최
학자 16명, 논문 발표도

11월 25일 제주도 사회복지법인 춘강 대강당서 묵담대종사문도회(대표 수열 스님) 주최로 열린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 출판 봉정식 및 학술대회서 쏟아진 묵담 스님에 대한 찬사들이다.

이 자리에서 묵담 스님 연구에 주도적 역할을 한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는 “법랍 75년 동안 묵담 대종사가 시대별, 지역별 불교를 고구정녕하게 정리했음에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것에 안타깝다”고 이번 연구에 의의를 표했다.

묵담대종사문도회 대표 수열 스님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묵담대종사문도회 대표 수열 스님은 “이 책자는 불경스럽지만 스님 열반 후 15년 만에 문집을 발간했고, 대종사의 사상과 소장품 가치를 16명의 학자들이 발굴해 빛을 보게 됐다”며 “이 책을 통해 큰 스님의 법력과 법향이 후손과 불자들에게 수행 지침이 됨과 동시에 진정한 묵담 대종사님의 선양 사업으로 자리매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도 축사를 통해 “탄신 121주년과 입적 36주년을 맞는 묵담 대종사는 한국불교사에 보배 같은 금강송으로 경율론 삼장을 실참한 청정 법신”이라며 “현 한국불교는 선 일변도에 치우쳤지만 교학과 수행을 겸비한 묵담 대종사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후손들이 큰스님의 뒤를 잇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한 춘강 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40여 년 전 담양 용화사서 묵담 큰스님에게 감화돼 제자로서 늘 감사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번 대작불사에 종단 대덕 스님과 학자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주신데 더욱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은 제1부 대종사의 사상편과 제2부 대종사의 소장유품 연구편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사상편에는 대종사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 9편이, 제2부 소장유품 연구편에는 연구 논문 5편과 불서와 외서 목록 1664책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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