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1월 28일 지정 공고

구미 대둔사 대웅전<사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구미 대둔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5호로 지정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

구미 대둔사는 구미시 옥성면의 복우산 동쪽 중턱에 남북으로 길게 대지를 조성해 자리한 사찰로 신라 눌지왕 30년(446년)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후 고려 고종 18년(1231년) 몽골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것을 충렬왕의 아들 왕소군(王小君)이 출가해 다시 세웠고, 그 후 선조 39년(1606년)에 사명대사가 중건해 승군을 주둔시켰다.

현재의 사역은 원래 대둔사의 암자인 청련암 자리이며, 현재 자리에서 서남쪽 약 300m 지점에 대둔사 옛터가 남아 있다.

대웅전은 1987년 수리공사에서 상량문이 발견됐으며, 이에 따르면 광해군 6년(1614년)부터 순조 4년(1804년)까지 다섯 차례 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붕에 ‘건륭31년 병술(1766)’이라고 기록한 망와(장식기와)가 다수 남아 있어 건물의 역사를 입증하고 있다.

대웅전은 경사지를 따라 조성하면서 앞쪽에 높은 장대석 석축과 계단을 두었으며, 그 위에 장대석 기단과 자연석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조선 시대의 전형적인 다포계 건물이다.

이번 지정에 대해 문화재청은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강직하면서도 장식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17∼18세기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구미 대둔사 대웅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볼 때, 보물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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